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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National Public Policy in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모두가 꿈을 이루는 대학, 글로벌리더 양성의 요람 충남대학교 국가정책대학원

[대일논단] 도시계획과 계획이론, 그리고 인공지능(임재빈 교수님 칼럼)
[대일논단] 도시계획과 계획이론, 그리고 인공지능(임재빈 교수님 칼럼)
작성자 국가정책대학원
조회수 61 등록일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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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빈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교수


동서를 막론하고 예로부터 지금까지 도시계획은 존재해 왔다. 사람들이 모여 살려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풀어줄 합리적인 해결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좀 더 좁은 의미로 근대적 도시계획의 출발점을 찾는다면 1800년대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가 첫 무대로 꼽힌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어느새 너무 많은 사람이 공장 주변에 몰려들고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쉽게 퍼지면서 인구 밀집 지역을 관리하는 규제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중략)


최근 몇 년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인공지능 기술은 도시계획과 계획이론에 또 한 번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말에야 일상에서 접하기 시작한 대규모 언어모델(LLM)들은 누군가에는 이미 필수적인 협업자가 되었다. 초기에는 어설픈 응답을 내놓기도 했으나, 요즘엔 많은 사람이 일단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시작한다. 새로운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익숙한 계산기나 워드프로세서와 같은 기존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르게 사용자의 요구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는 200년간, 더 길게는 인류사의 시작부터 오직 사람만이 주체가 되었던 계획과정에 처음으로 사람 이외의 무언가가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략)


인공지능이 도시계획 과정에 참여한다고 해서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전문성은 더욱 명확하고 중요해진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신속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최종적인 계획 결정과 그 책임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공지능의 도움이 클수록, 사람은 더욱 높은 안목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역설적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인공지능의 높은 지적 능력을 잘 활용하면서도 그런 인공지능에 속지 않고 더 좋은 계획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도시계획 공부를 멈출 수 없는 이유이다.


(저작권법에 따라 기사 전문을 올릴 수 없습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바랍니다.)


기사 출처 :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9682